서울시가 고독사 방지를 위해 주거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이하 재단)은 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행복커넥트와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회적 고립가구 대상 'AI안부든든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행복커넥트는 SK텔레콤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서울시 스마트돌봄서비스에 24시간 관제센터로 참여하고 있다.
재단은 고독사의 75.2%가 주거 취약계층에서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강서구 임대아파트단지(100가구)와 노숙인 지원주택(9가구) 등 주거취약계층 중 사회적 고립가구가 시범 서비스 대상이다.
서비스는 통신데이터·전력사용량·휴대폰 돌봄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생활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제공된다. 일정기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예측된 전력사용량에 미달할 경우, AI(SK텔레콤 누구 비즈 콜)가 자동으로 전화를 발신하고 전화를 지속 받지 않는 등 비상 시에는 긴급 출동해 안부를 확인한다.
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시범사업 운영기간동안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위기가구에 대한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또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AI안부든든서비스 출동서비스에 대한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사업 대상자 모집과 AI안부확인서비스 등의 이용료 부담을 맡는다.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관 및 서비스 이용자 간 협조체계도 조성한다.
행복커넥트는 서비스 데이터를 수집, 제공하고 관제와 출동서비스를 수행하며 서비스 현황 등 분석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각종 생활데이터를 종합 감지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스마트돌봄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고독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