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인재·기업이 스스로 모이는 도시
부산시 뉴비전 '글로벌 허브 부산' 실현 뒷받침
“현재 부산은 개방과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려 합니다. 부산 산업 또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산업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부터 디지털 기술과 인재,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 부산' 구현을 선도하겠습니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취임 3개월차를 맞아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 부산'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 부산'은 부산시 미래 비전이자 역대급 프로젝트인 '글로벌 허브 부산' 구현을 산업과 기술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현에 진흥원의 디지털 역량을 더하고, 와달라 부탁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로 네이밍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이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 부산'을 떠올리고 비전으로 구체화한 배경은 두가지다.
하나는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이 지역산업과 디지털 융합으로 글로벌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 하나는 부산이 지닌 개방과 포용의 문화다. 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재직 시절에 여러 지자체 및 산하 기관과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산은 지리적 환경은 물론 다양한 면에서 열려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업(UP), 인(IN), 아웃(OUT)'으로 집약한 구현 방안도 제시했다. 업은 부산 내부 역량을 끌어 올리는 것이고, 인은 외부 기술과 인재, 기업을 오게 만드는 것이다. 아웃은 좁은 의미로는 해외 진출이고 넓게는 글로벌 협력 확산이다.
김 원장은 “해외 기업 및 기관, 연구소 등과 교류 협력을 확산하고 동시에 지역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 국내외 다양한 산업 주체들이 부산을 찾아 자율적으로 개방형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글로벌 디지털 매력 도시 부산 구현의 최종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취임 직후 원내 전략사업추진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한 것도 글로벌 디지털 매력도시 구현의 일환이다. 그는 “양자컴퓨팅을 비롯한 부산 미래 첨단산업 육성은 물론 대형 예타사업을 중점 기획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진흥원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부산 콘텐츠 비즈타운 조성',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 집적단지 조성'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한다. 업, 인, 아웃의 실행 기반이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3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큰 틀에서 사업 운영 효율화와 사업 단위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고자 기존 양대 본부 체제를 없애고 원장 직속 사업단 체제로 재편한다. 취임 초 시작한 지역 기업과 현장 소통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최고의 IT·CT산업 전문 진흥기관으로 발전했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산업과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