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주호영·권영진 본선 진출…'분당을' 김은혜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성남 분당을)도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부산 수영),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서울 양천구갑) 등도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차 경선 24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Photo Image
지난 5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직 울산시장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승리했다. 김 전 대표는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5선을 노리게 됐다.

대구에서는 달서병에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김상훈(서구), 김승수(북을), 주호영(수성갑) 등 현역 의원들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부산에서는 이헌승 의원(부산진을), 백종헌 의원(금정), 김희정 전 의원(연제)이 승리했다. 3인이 경쟁한 동래에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이 결선을 치른다.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승리하면서 본선으로 향한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구에서 지역구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지역구 현역 의원 중 탈락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관위는 이날 1차 경선지 가운데 결선을 실시한 2곳 결과도 발표했다. 서울 양천갑의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경기 광주을의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이 승리하면서 본선으로 향했다.

이날 발표에서 현역 의원 4명(비례 1명 포함)이 탈락했고, 12명이 승리했다. 3명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브리핑에서 현역 교체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에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경선은)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고 그 결과”라고 일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