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6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에이미 카펠 국제무역위원회(USITC) 위원과 라이언 마제러스 상무부 부차관보를 각각 면담했다고 28일 밝혔다.
USITC는 미국 대통령 직속 준사법 기관이다. 수입에 따른 인한 산업 피해 조사·판정, 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조치를 대통령에게 권고한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양국 무역구제기관 간 교류·협력을 재개하는 방안, 무역구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천영길 무역위 상임위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한미 무역구제 기술협의회' 재개 등을 제안했다.
협의회는 한미 양국 무역구제 조사관 간 조사사례, 조사기법 등의 기술적 사안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회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다섯 차례 열렸다.
무역위는 상무부의 반덤핑·상계관세 규정 개정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제출한 의견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상계관세와 관련해 전기요금 등 이슈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도 전달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와 관련해 조사 대상 범위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대상 범위가 넓어 한국 수출기업과 미국 수입기업이 모두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천 상임위원은 오는 7월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에 미국 USITC와 상무부를 초청했다. 서울포럼은 2001년 이후 매년 열린 세계 무역구제기관 간 교류·협력의 장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