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G-펀드' 1500억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는 2026년까지 1조원 규모 G-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에 경기도는 이지비즈,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을 통해 펀드 조성 목표를 공개하고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 올해 G-펀드 예산 105억원을 편성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펀드 기금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
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투자조합)다. 경기도는 올해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총 150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목표액을 달성하면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7880억원에 더해 펀드 운용 금액이 총 9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2월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2026년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근접한 수치다.
올해 조성하는 펀드를 항목별로 보면 스타트업 펀드 4호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에 투자하기 위해 경기도 출자금 2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중립 펀드 2호는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경기도 출자금 80억원을 포함해 모두 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또 미래성장 펀드 4∼6호는 각각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분야 등 기업 투자를 위해 모펀드 기금 100억원 출자를 포함해 모두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김광덕 도 지역금융과장은 “민간의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펀드 출자자(LP) 매칭 경쟁이 더 심해진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G-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고,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