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음반·음원·공연 등 멀티레이블 기반의 IP매출과 함께, K팝엔터 중 첫 2조 기업 반열에 올랐다.
26일 하이브 측은 공시채널을 통해 2023년 잠정실적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조1781억원(YoY 22.6%), 영업익 2958억원(YoY 24.9%)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3개년도 평균 성장률 또한 매출 31.7%, 영업이익 24.7%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실적 배경에는 빅히트뮤직, 플레디스, 빌리프랩, 쏘스뮤직, 어도어, KOZ 등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구조에서 탄생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음악IP들이 글로벌 강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우선 앨범 면에서는 세븐틴이 누적 1600만장 판매고를 기록하며 K팝 최고수준의 성과를 나타낸 가운데, 정국·지민 등 방탄소년단 솔로주자(8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장), 뉴진스(426만장), 엔하이픈(388만장)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압도적인 판매성과들이 나타났다.
또 음원부문은 'Seven'과 '3D', 'Standing Next to You' 등 솔로곡으로 '핫100' 롱런중인 정국, 국내외 대표 음원차트 붙박이 인기의 뉴진스, 첫 영어싱글 'Perfect Night' 역주행의 르세라핌과 함께, 하이브 아메리카의 컨트리 뮤직 전문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BMLG)과 힙합 전문 레이블 QC뮤직 등의 스트리밍 성과 또한 두드러졌다.
이러한 음원·음반의 성과와 함께, 공연매출 또한 포스트 팬데믹에 따른 공연수요와 맞물려 급등세를 보였다.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슈가 투어와 세븐틴 'Follow' 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첫 북미 스타디움·일본 돔 투어, 르세라핌 첫 월드투어 등 공연팀이나 횟수가 대폭 급증함과 더불어, 매출 또한 3591억원(전년 2582억원, YoY 40%↑)을 기록했다.
여기에 팬플랫폼 위버스 또한 국내외 아티스트 합류규모가 총 122개(2022년말 71개, YoY 72%↑)로 확장됨과 더불어, 이들의 라이브 소통이 꾸준히 펼쳐짐에 따라 월평균이용자수(MAU) 또한 1000만명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이러한 최고수준의 실적을 발판으로 올 상반기 성장탄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월 데뷔한 플레디스의 TWS(투어스)부터, 빌리프랩의 아일릿,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캣츠아이 등 신인 아티스트들의 론칭행보는 물론 기존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활동계획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부문 법인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체결한 오즈나, 칼리 등의 매니지먼트는 물론, 올해 예정된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 활동까지 매출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주당 700억원(총 29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함께, 기업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의 양 측면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예고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 수퍼톤의 AI(인공지능)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박지원 CEO의 발표를 추진, 눈길을 끌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