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독사위험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에 등록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3.45%(13만 3132세대)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40.5%, 2021년 41.7%, 2022년 42.7%로 매년 증가 추세다.
천안시는 지난해 고독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18명의 고독사 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이 16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는 40~60대 중장년층이 15명(89%)으로 집계됐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0명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사망자 모두 원룸, 고시원, 여관 장기 투숙 등 주거 취약지 월세 거주자로 분석됐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구조 변화, 개인주의 확산 등의 요인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고독사 예방과 관리업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취합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고독사 위험 발굴,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고독사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 2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3~5월 2개월간 1인 가구 취약계층 3386여 세대를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 정도를 파악하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하반기엔 읍면동별 주거 취약지 2차 실태조사를 통한 고독사 위험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파악된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연계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이와 더불어 실태조사 결과에 기반한 부서별 정책 회의를 통해 고독사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근거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고독사 예방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