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팹, Fab) 착공에 대비해 '종합대책 TF'를 꾸려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인시는 황준기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 사항 관리 등 4개 분야로 나눠 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사업시행자, 시공사, SK하이닉스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현재 부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2027년 상반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4기 중 1기를 2025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팹 공사가 시작되면 현재 원삼면 인구보다 많은 하루 약 1만명의 건설근로자가 현장에 유입되는 만큼 △교통 △위생시설 △숙박 △불법 주정차 등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TF 소속 담당자 18명은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 삼성반도체 FAB 건설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 도로 등의 인프라를 살피고 삼성전자 관계자들로부터 대규모 건설노동자 유입에 따른 현장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청취했다.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에는 현재 가동 중인 팹 3기 소속 임직원 1만2000명, 협력사 임직원 2만명, 공사 중인 팹 2기 건설 현장 근로자 4만명 등 하루 유동 인구가 7만20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차량 정체, 불법 점유 노점상, 이륜차 및 개인형이동장치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진입에 필요한 보개원삼로를 조기 확장하고, 건설 공사 기간 사용이 가능한 우회도로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팹 건설에 투입되는 현장 근로자의 규모를 고려해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행자 도로와 산단 유휴부지 등에는 사전에 경계 울타리 등을 설치해 노점상 진입을 차단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주차 관리 요원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장 근로자의 숙식 문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인근 지역 민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빨리 가동하는 것이 시와 사업시행자의 공동 목표인 만큼 대규모 건설 근로자 유입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잘 대비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