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부 현역 의원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현역 의원들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한 데다 친명 지도부로 분류되는 장경태·박찬대 최고위원은 단수공천을 받아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략 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5곳을 전략공관위로 이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 밝힌 전략 선거구는 서울 마포갑·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광명을, 충남 홍성예산군 등이다. 이중 충남홍성예산을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지역구 현역인 곳이다. 구체적으로는 노웅래(마포갑)·이수진(동작을)·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 의원 등이다. 광명을에 도전장을 냈던 양이원영(비례) 의원도 사실상 컷오프됐다.
공관위 의결에 따라 해당 선거구는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된다.
아울러 민주당 공관위는 공천 후보자 심사 5차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친명(친 이재명) 지도부로 분류되는 장경태·박찬대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동대문을과 인천연수갑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현역 의원 중에서는 안규백(서울동대문갑)·박범계(대전서을)·강준현(세종을)·송옥주(화성갑)·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임호선(증평진천음성)·문진석(천안갑)·강훈식(아산을)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외에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충남논산계룡금산과 인천동미추홀 지역에서 단수 공천자로 선정됐다.
△서울도봉을(강민석·오기형) △인천중강화옹진(이동학·조광휘·조택상) △인천동미추홀갑(손호범·허종식) △충북충주(김경욱·박지우·맹정섭) 등은 경선을 치른다. 다만 경북경산에 도전했던 유용식 예비후보에는 공천 배제 판정을 내렸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