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테크]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보일러 업계 화두는 '더 빠른 온수 기술'

비슷해보이는 보일러, 제품의 질은 어떻게 결정될까. 경동나비엔·귀뚜라미를 중심으로 보일러 업계는 보다 빠르고 풍부하게 온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콘덴싱 보일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 사용의 편의성을 높인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판매 중이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대표 기능은 온수레디 시스템이다. 물을 쓰기 전에 퀵버튼을 누르면 10초 이내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배관의 물을 미리 데워주어 기존 보일러보다 빠르게 온수를 쓸 수 있다. 온수를 쓰기 전 흘려보내는 차가운 물의 양이 줄어 물도 아낄 수 있다. 집 안 2곳 이상에서 온수를 써도 온수량을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다. 터보펌프가 장착돼 온수량이 늘었다.

경동나비엔의 온수 시스템은 지난해 문을 연 오프라인 체험매장 '나비엔하우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에 연결된 세면대에서 온수가 빠르게 나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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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엔 콘덴싱 ON AI

귀뚜라미도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에 스마트 온수 기능을 장착했다. 스마트 온수 기능은 사용자의 시간대별 온수 사용패턴을 AI가 학습해 빠르게 온수를 공급한다. 핵심 부품인 저탕식 열교환기는 내부에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두 곳에 온수 동시 공급이 가능하다.

귀뚜라미는 최근 기존 보일러를 교체하지 않아도 빠르고 풍부한 온수를 제공하는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도 출시했다. 유량 감지 기능이 있는 보일러 제품이면 제조사와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보일러 하부 직수 배관에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 본체를 설치하고, 수전 아래에 온수 순환을 위한 컴포트 밸브를 연결하는 구조다. 귀뚜라미는 자체 시험 결과 최대 90% 빨라져 10초 이내로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귀뚜라미는 해당 제품은 집안 면적이 넓고 여러 개의 화장실이 있는 대형 아파트와 전원주택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제품 모두 AI,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경동나비엔은 AI 기능이 접목돼 있어 보일러 룸콘으로 전원을 조정하고, 스마트폰 앱으로도 난방 및 온수 온도를 조절하고 예약 난방까지 제어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향후 자사와 타사 가전 제품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IoT 실내 온도조절기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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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외장형 온수 플러스 시스템'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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