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허기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오염에 강한 초소수성 표면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초소수성은 물에 젖지 않는 성질을 뜻하는 말이다. 초소수성 표면은 자가세정, 방수, 항균, 방부식, 안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잠재력이 있는 과제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초소수성 표면의 중요 구성 요소인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일반적으로 부서지기 쉽고 오염물질에 쉽게 오염되는 특성으로 초소수성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한계가 있었다.
허기준 교수는 황기병 영국 런던 대학 박사, 랩엠제로와 공동 연구로 기계적 내구성이 우수하면서도 오염 복구가 가능한 초소수성 표면 제조 방법을 밝혀냈다. 초소수성 표면은 기계적 압축, 충격, 굽힘 테스트에도 고강도 시멘트보다 더 우수한 견고함을 보였다.
특히 80~100회의 모래 낙하, 사포 마모, 접착 테이프 벗겨짐, 2000회의 메스 긁힘에도 견디는 것은 물론 가스 불꽃, 아쿠아 레지아, 페인트, 기름, 혈액 등으로 인해 표면이 손상되고 오염된 경우에도 사포로 문지르는 간단한 과정을 통하면 초소수성을 쉽게 회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 및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으로 수행했다. 재료·화학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재료화학저널A'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