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VIP 멤버십을 개편한다. 배달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VIP 등급 기준을 완화해 이용자 록인을 꾀한다.
배달의민족은 3월 4일부터 VIP 프로그램을 개편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많은 이용자가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고, VIP 등급 이동과 혜택 제공 주기를 주 단위로 짧게 변경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높은 등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기존 VIP 혜택에서 제외됐던 '고마운분' 등급의 일부를 '귀한분'으로 편입한다. '고마운분'은 기존에 5회 이상 배달 주문을 시켜야 '귀한분'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프로그램 변경 후에는 3회 이상 주문할 시 귀한분으로 산정된다.
쿠폰 혜택 제공 주기도 단축했다. 기존에는 매월 1일 쿠폰북을 지급했으나, 변경 후에는 매주 월요일 쿠폰북을 지급한다. 월 4~5회 쿠폰북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가 누리는 혜택이 커진다. 쿠폰북은 쿠폰을 받은 주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등급 산정 기간 또한 직전 월 주문 수 기준에서 지급일 직전 30일 주문 수 기준으로 바뀐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주문 빈도 증가를 꾀한다.
VIP 혜택도 바뀐다. 기존 가게 배달 쿠폰북에서 브랜드 할인 쿠폰북으로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배민배달, 가게배달, 포장 서비스 유형과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하다. 브랜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일 시, '더 할인 금액'을 통한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예컨대 BBQ에서 4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 귀한분과 더귀한분은 총 4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천생연분 고객은 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배민이 멤버십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 이유는 충성 고객 록인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엔데믹으로 인한 배달 주문 수요가 감소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쿠팡이츠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와우할인' 쿠폰을 발행해 주문 가격에서 10%를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배민 또한 쿠팡이츠에 맞대응하며 무제한 10% 할인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한 바 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