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 교육대학(교대) 최초합격자 중 13.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시 경쟁률이 급상승한 반면, 합력선은 높지 않아 4등급대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8개 교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13.1%(233명)가 미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9%(243명)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22학년도 8.6%(132명)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학교별 미등록률은 광주교대(25.7%)가 가장 높았다. 이어 △춘천교대(19.7%) △경인교대(17.4%) △부산교대(15.6%) 순이다. 2022학년도 기준 미등록률 10%를 넘는 대학이 3곳이었지만 2024학년도는 광주교대·춘천교대·경인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 등 5곳까지 늘어났다.
2024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 경쟁률은 3.15대 1로 전년도 1.87대 1에 비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교대 수시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이 대량 발생해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4학년도 일부 교대 정시 최초 합격 사례를 보면, 국어·수학·탐구 기준 4등급대 학생도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정시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교대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정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지만,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종로학원 측은 상위권 학생은 여전히 중복 합격 시 교대보다는 일반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교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원자들의 상향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며 “교대 외의 다른 대학들에 대한 동시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