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스클루 연내 블록버스터 기대감…신약3종 올해 3000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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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약

대웅제약이 올해 자체 개발 신약 3종 매출 3000억원에 도전한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탄생할 지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나보타·엔블로 신약 3종의 올해 매출 목표가 3000억원이라고 15일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히 펙수클루가 가장 많이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서 “펙수클루 1000억원, 나보타 1500억원, 엔블로 300억~500억원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단일매출 1000억원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이 기대되는 제품은 펙스클루다. 이 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펙수클루는 흡수가 빨라 위산 분비를 빠르게 억제하고,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기존 약제 대비 가장 길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발매 2년 만에 누적 처방액 6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하나로 달성한 성과다. 적응증을 위염으로 넓혀 처방되면 처방액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펙수클루는 2027년 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나보타는 미국, 유럽에서 미용시장에 이어 치료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미간주름 △눈가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본태성 눈꺼풀경련(안검경련) △양성교근비대증 등 총 5개 적응증을 갖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나보타는 현재 생산공장 풀 가동 중이다. 연내 3공장 완공 전까지 매출 전망치는 15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공장 완공 시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달한다.

엔블로는 올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대체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공급 중단을 앞두고 있다.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등 경쟁제품이 늘었고, 국내 약가 인하 이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엔블로는 기존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 1에 불과한 0.3㎎만으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3제 요법 등 3가지다.

포시가 시장 규모는 약 550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2제·3제 복합제까지 포함하면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포시가를 판매하던 대웅제약은 같은 SGLT-2 계열인 엔블로로 대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포시가 공백을 엔블로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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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약 3종 - 대웅제약 신약 3종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