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연·고대 대기업 연계 학과 미등록률, 전년 대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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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대기업 연계 학과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기업 취업 보장보다 의대 열풍에 이은 이탈 현상으로 풀이된다.

14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연고대 정시 1차 미등록 현황'에 따르면, 연고대에 정시 최초합격자 3345명 중 804명(24%)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연계 첨단학과 미등록률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계약학과)는 정시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92.0%)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의 경우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70.0%)이 미등록해 전년(16.7%) 대비 급증했다.

다른 대기업 연계 첨단학과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자동차와 연계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65.0%) 미등록해 지난해(36.4%) 대비 2배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와 연계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중 절반이 등록을 포기,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인 연세대 디스플레이 융합공학과는 7명 중 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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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최초합격자의 미등록률은 연세대 1,695명 중 483명(28.5%), 고려대는 1,650명 중 321명(19.5%)으로 연고대 전체 3,345명 중 804명(24.0%)이 미등록했다.

인문계열에서 최초 합격 미등록률이 높은 학과는 연세대 △경영학과(68.6%) △응용 통계(66.7%) △경제학부(32.3%)순이며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60.0%) △경영대학(50.6%) △통계학과(36.8%)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학과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학과(92.0%) △컴퓨터학과(91.4%) △약학과(82.4%), 고려대는 △차세대통신학과(70.0%) △스마트모빌리티 학부(65.0%) △컴퓨터학과(64.2%) 등 순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인문계 학과 합격자들은 서울대 인문계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공계 학과 합격자들은 의과대학이나 서울대 등으로 중복 합격한 후 이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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