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기호 2번으로 총선에 나설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예비후보자의 면접을 진행한다.
첫날인 13일에는 서울·제주·광주 지역 면접을, 14일에는 경기·인천·전북 지역 면접, 15일에는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후보자 대상 면접이 열린다. 16일과 17일에는 각각 세종·대전·경남·경북과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지역 예비후보자가 면접에 참여한다.
핵심은 16일과 17일 열리는 대구·경북(TK) 지역 면접이다. TK는 당 지지도가 높아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인 탓이다. 특히 현역 의원들은 물론 대통령실 출신 인물들이 대거 해당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다만 면접 직후 경선 대상 지역을 곧바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구 후보군을 결정하기 위한 컷오프 이후 공천 탈락자 반발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면접과 당기여도 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로 이뤄진다는 점도 당내 진통이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TK와 PK 지역은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공관위가 전략적으로 경선 지역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된 부적격자 29명의 반발도 갈등의 뇌관이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이 만든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말조심하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