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명칭을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로 변경·통합한다. 또 제미나이 최상위 모델 '울트라'를 출시하고, GPT-4와 경쟁한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제미나이 생태계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제미나이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학습 규모에 따라 울트라·프로·나노로 구분된다.
구글은 모든 AI 제품 명칭을 '제미나이'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라 구글 문서와 지메일, 시트, 슬라이드 등 구글 협업 소프트웨어 모음 '워크스페이스'에 탑재된 AI 기능 '듀엣 AI' 명칭도 제미나이로 변경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최상위 모델 울트라를 출시했다.
울트라는 구글이 제미나이 공개 당시 수학·물리학·역사 등 50여개 주제를 활용해 지식·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정답률 90%를 기록했다고 강조한 모델이다.
당시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가 오픈AI 최신 모델인 GPT-4(86.4%)는 물론, 인간 전문가 점수(89.8%)를 넘은 최초 모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은 첫 버전인 울트라 1.0을 탑재한 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코딩과 고도화된 추론, 이해, 창작 기능까지 갖췄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구글 포토와 화상회의 통화, 클라우드 서비스 등 부가 기능을 담은 구독 서비스 '구글 원 AI 프리미엄 플랜'을 통해 월 19.99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GPT-4 기반인 오픈AI의 월 20달러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와 경쟁한다.
구글은 “학습 스타일에 맞춘 개인 교사는 물론, 콘텐츠 전략이나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창작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앱은 미국에서 영어로 출시되고, 내주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확대·적용된다. 다만 유럽에선 규제 문제 등으로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