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사 파업 대비 보건의료 위기단계 '경계' 상향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등 의사의 집단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17개 시·도 보건국장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Photo Image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방안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정부는 부족하나마 1만5000명의 수요 가운데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돼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날 시·도 보건국장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 동향, 설 명절 연휴 응급실 운영 등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 의사 집단행동 등으로 비상진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지자체별로 비상진료대책 수립 및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비상진료기관 현황 등 정보수집체계를 마련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에 대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집단행동이 강행되더라도 국민들이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비상진료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복지부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필수의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