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시장 낙선자'도 내부 인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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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영입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 대표,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인물 세 명을 인재로 발탁했다. 여기에는 민주당에서 공천받아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경력이 있는 인물도 포함됐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인재환영식을 열고 15·16·17호 인재를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충청권 출신으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등이다.

신 전 이사는 극동유동화그룹 회장실 사장, 맥스창업투자 대표 등 현장 일선에서 실물 경제를 맡은 경험이 있다. 특히 신 전 이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김 이사는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으로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센터장, 한국혁신가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거쳤다.

이 전 위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지냈다.

다만 이 전 위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도전해 낙선했다. 민주당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해당 경력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이 전 위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완주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위원은 박 의원의 고교-대학 선배다.

천안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이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 지역에 전략공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충남 천안을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천안 지역 일부 당원은 관련 사항을 담은 탄원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은 인재환영식 이후 취재진의 질의에 “박 의원과 전 고교-대학 선후배 관계여서 이전부터 인간관계가 유지됐던 것”이라며 “정치적 관계와 그런 부분은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