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3개 빠져서”… 비행 중 동체 뜯긴 보잉 737 원인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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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의 사고는 비행기 조립 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NTSB 보고서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의 사고는 비행기 조립 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NTSB는 보고서에서 “MED(중간 출구 도어) 플러그에서 4개의 볼트가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해당 동체가 알래스카항공에 인도되기 몇 달 전인 지난해 9월 조립 시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서도 볼트가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보고서는 도어 플러그가 떨어져 나간 뒤에도 볼트가 있는 부분의 비행기 본체 패널에 일정한 손상이 없는 것도 처음부터 볼트 4개가 누락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도어플러그는 비상구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막는 덮개로, 이번에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부분이다.

문제가 된 도어 플러그는 보잉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설치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도어 플러그는 리벳이 손상된 상태로 보잉 공장에 도착했으며 이에 따라 보잉사 직원들이 리벳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도어 플러그의 볼트 4개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보잉사는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보잉은 일어난 일에 책임이 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지난달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직후 비행기 동체 일부가 뜯기면서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 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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