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이 유튜브와 손 잡았다. 유튜브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전용 혜택을 제공해 회원 수 확대를 도모한다. 유튜브를 발판으로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멤버십 규모와 혜택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신세계유니버스클럽과 '유튜브 프리미엄' 연계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회원이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할 경우 2개월 무료 혜택과 구글플레이 5000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2개월 무료 이용권이 선 적용된 후에는 연회비 결제가 진행된다.
유튜브 유료 멤버십 혜택으로 국내 커머스 브랜드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사용자 수 1위 플랫폼에 오른 유튜브의 방대한 유료 회원 풀을 흡수해 멤버십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신세계와 유튜브는 지난 2022년 약 8개월 간 제휴를 맺은 바 있다. SSG닷컴·G마켓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가입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했다. 당시에는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유튜브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반대가 됐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그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앞세운 쿠팡 와우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유튜브는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 사업자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양 사간 협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범 8개월차에 접어든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제휴사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G마켓은 최근 모두투어와 함께 '해외여행 클럽관'을 오픈하고 멤버십 회원 전용 상품과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대리운전 등 소비자에 밀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제휴사도 있다. 지난해 금융 부문 제휴사로 토스와도 손 잡았다.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타 계열사 합류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튜브 측과 함께 준비한 한시적인 프로모션”이라며 “다양한 업계 선도 기업과 제휴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