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 등 미래산업 선도 공통점 바탕 소통 협력
경기 용인시는 지난 2일 미국에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빌 그래밸 윌리엄슨 카운티장, 브랜트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 등과 만나 의향서에 서명하고 앞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윌리엄슨 카운티의 면적은 2939㎢, 인구는 약 65만명이다. 매월 4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텍사스주에선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삼성전자가 22조원(170억 달러)을 투자해 495만8677㎡(약 150만평)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Fab)을 건설하는 곳인 테일러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속해 있다. 윌리엄슨 카운티에는 조지타운시, 테일러시 등 12개 시가 있다.
우호 교류 의향서는 '양 도시가 상호 평등하고 호혜적인 입장에서 주민 간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행정·경제·문화관광·교육·민간 등 각 분야 발전을 위해 소통·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도시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등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고,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 시장은 “세계 경제가 주목하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우호 교류를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앞으로 용인시와 윌리엄슨카운티가 적극 협력하면서 양 도시의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빌 그래밸 윌리엄슨 카운티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와 우호 교류 의향을 확인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테일러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조성될 예정인 만큼 용인시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면서 우호 교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