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기후성과인증(GCR), 기후산업 발전 촉매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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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삶과 경제 전반의 대전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기후성과인증(GCR)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지표나 전과정평가(LCA)에 활용돼 기후산업 발전의 촉매제가 되길 바랍니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건강검진제도가 정착되면서 다양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만들어졌듯이 기후성과인증으로 탄소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올해 재단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SDX재단은 디지털전환(DX)기반의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한다. 코스피 100대 기업의 재무제표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집약도'를 비교·분석하고, 1~5등급으로 '기후성과인증'을 도출했다.

전 이사장은 “기후성과인증은 마치 건강검진을 하듯 간단하게 탄소배출량을 산출하고 이를 동종업계 평균배출량과 비교해서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일종의 탄소검진 제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후성과인증 1등급 기업은 동종업계 평균보다 80%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부나 지자체, 금융권에서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좋은 등급을 받도록 유도한다면 그 과정에서 탄소감축과 기후기술 발전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존 ESG 평가지표가 너무 정성적이고 특히 환경(E) 지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단은 기후성과인증이 정량적 평가지표로 활용된다면 논란의 여지를 없앨 것으로 기대다. 전 이사장은 “ESG 평가는 물론 LCA 차원에서도 비용·시간이 많이 드는 스콥3 평가를 기후성과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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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SDX재단은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을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준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오는 3월 연합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전 이사장은 “자발적탄소시장은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규제시장에 비해 단위 당 탄소크레딧이 매우 소량이어서 관리가 간단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규제시장을 관리하고 '자탄연'은 민간 시장의 질서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증, 컨설팅, 플랫폼기업, 협단체, 지자체 등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SDX재단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지구적윤리관(Ethical)에 따라 지속가능한(Sustainable) 방법으로 지구적 선(Global Good)을 추구하자'는 뜻을 담아 'ESGG'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전 이사장은 “기후위기, 양극화, 전쟁 등 현재 국제사회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은 모두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부재한 결과물”이라면서 “국가적 관점을 뛰어넘는 지구적 윤리관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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