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이 올해 10곳 추가 지정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공청회와 심의를 거쳐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31일 확정·발표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지역 혁신의 허브가 될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2026년까지 총 30곳을 지정하는 게 교육부 목표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최대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 혁신이 우선 적용되는 등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지정계획은 지난해 제시한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 성과관리의 기본적인 큰 틀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연합 대학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 대학은 바로 통합이 어려운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의사결정 기구를 하나로 구축한 형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근본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작년 평가에서 확인된 중요 포인트였다”며 “재단이 다른 두 개 이상 사립은 당장 통합이 어려운 만큼 연합을 허용하되, 5년 이후에도 연합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통합에 이르러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통과했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5개교는 혁신 방향을 유지·보완하는 경우 본지정 평가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 5개 대학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다.
교육부는 이들을 포함해 총 20개 이내 대학을 예비 지정할 계획이다. 예비 지정 평가 결과는 4월 중 발표하고 본지정은 7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컬대로 지정되려는 대학은 3월 22일까지 5쪽 이내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예비지정 평가 시 국·공·사립, 전문·종합대학 등 대학 유형에 따른 평가위원을 구성해 심층적인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예비지정 때부터 모든 대학을 대면 심사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대학 사회 전반에 혁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번 연도에는 많은 대학들이 작년에 제시한 혁신 모델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