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별로 요구되는 신소재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소재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뒷받침을 위한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국가전략기술 소재 개발은 미래소재 확보전략에서 수립한 100대 미래소재별 기술로드맵에 따라 신소재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하는 임무중심형 R&D다.
미래소재 확보전략 시행을 위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과 더불어 소재 글로벌 영커넥트 예산 409억원을 확보했다.
100대 미래소재는 올해부터 우선순위가 높은 연구주제별로 상반기 14개, 하반기 12개 연간 총 26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제별 총 연구 기간은 5년이며, 연간 약 15억원 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제별로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세대 프리폼 기술에 필요한 내재적 신축성을 가지면서 높은 방열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백플레인(Backplane) 원천소재 개발 등이, 반도체 분야는 반도체 고직접화를 위한 배선과 이종집적을 위한 통전 소재 기술개발 등이 추진된다.
우주항공 분야 우주 발사체용 저발화성·고인성·고신뢰성 적층 제조 내열 소재 개발, 이차전지 분야 저탄소 건식공정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차전지 전극 소재 개발 등도 상반기 연구주제에 포함됐다.
국책 R&D 사업에 유망한 신진연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진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글로벌 연구를 수행하는 소재 글로벌 영커넥트도 올해 신규 추진된다.
만 40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연구자를 지원하며, 연구자는 국외 연구기관과 협력하거나 국외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소재 글로벌 영커넥트 연구주제는 상반기 5개, 하반기 3개로 총 8개 과제를 지원하며, 과제별 총 연구 기간은 4년이다.
1단계 2년 동안 두 팀이 경쟁하고, 단계평가를 통해 결정된 우수한 한 팀의 2단계 연구를 2년간 지원하는 경쟁형 사업이다. 1단계 연구비는 연간 7억5000만원 내외, 2단계 연구비는 연간 12억원 내외다. 상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첨단로봇, 인공지능(AI) 분야 소재 R&D를 지원한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소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승자독식 성격이 강한 소재 R&D에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