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정치 테마주는 합리적 근거 없이 정치인의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해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제보기간을 운영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0일 예정된 제22대 총선에 앞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테마주의 주가 급등락과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고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정치테마주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대비 최고 53.80%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현재 과열 양상이 뚜렷하다. 주요 정치테마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정치테마주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3조8118억원에서 올해 1월 4조2286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매매분석 및 텔레그램.주식커뮤니티를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등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내부자 및 투자자의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2월1일~4월10일)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정밀 분석 중인 종목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신규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총선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풍문을 유포해 부당이득을 편취하는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