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증시레이더]엔비디아 편입 ETF 고공행진, 포스코그룹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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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큰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다. 26일 한국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15.34% 상승했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글로벌 AI반도체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자산의 24.43%를 AMD에 20.77%를 엔비디아에 18.24%를 TSMC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높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도 AI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이 펀드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13.57% 상승했다. 브로드컴 16.2%, 엔비디아 14.85%, TSMC 14.36% 등을 담고 있다. AMD 편입 비중도 10.97%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KODEX 미국반도체MV,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등 ETF가 연초 대비 10% 이상의 수익률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ETF 모두 투자구성종목(PDF)에 엔비디아와 AMD를 담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데이터 센터 AI에 최적화된 칩을 시장에 내놓음과 동시에 개인용 PC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AI를 가속하는 온디바이스 AI칩을 공개하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628.49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연말 대비 24%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AMD 주가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반도체 대표주 모두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계·개발하는 브로드컴도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반도체 ETF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도 브로드컴 편입 비중이 높은 까닭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브로드컴 역시 지난 24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20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의 성장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수연,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는 매출 가이던스와 같은 궤적을 그린다”면서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매출 증가율이 떨어질 경우 주가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연초 대비 가장 나쁜 성과를 기록중인 ETF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다. 연초 대비 21.35% 하락했다. 국내 이차전지 종목 주가 하락에 포스코그룹의 주가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펀드는 포스코DX에 29.44%, 포스코홀딩스에 24.60%, 포스코퓨처엠에 20.31%, 포스코인터내셔널에 16.07%를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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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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