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헴프)의 산업화 속도가 빨리지고 있는 가운데 헴프앤알바이오(대표 김영민·헴플라)가 대마를 활용한 바이오소재, 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신규사업에 잇따라 진입하며, 국내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헴프앤알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 안동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대마 관련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9년 항균력이 개선된 대마 입자 제조법과 대마 입자 기반 섬유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시작으로 그동안 약 30건의 대마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있다.
이 회사는 현재 대마를 기반으로 재배와 가공, 식품, 헬스케어 소재 제품, 의료 및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대마를 재배(직영농장 및 계약재배로 약 20만평)하고, 제품 개발 및 판매는 물론 협력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등 재배, 개발, 상용화,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헴프앤알바이오가 상용화한 제품은 다양하다. 우선 캐나다산 대마를 원료로 한 헴프씨드, 생대마종자유(병, 스틱, 캡슐), 헴프단백질 유산균 분말 등이 있으며, 안동에서 재배된 대마를 원료로 헴프맥주, 헴프커피, 대마단백질효소, 삼씨앗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대마신발깔창, 헴프장화와 채반, 대마탈취제, 기능성화장품 소재, 대마 원단 등 다양한 헬스케어 소재를 개발했다.
그동안 주로 오프라인 기반 마케팅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온라인마켓에 주력할 계획이다. 리셀러와 대량구매 B2B, 정기구독과 같은 신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사몰 '헴플라'의 브랜딩 가치를 높여 고객과의 접점을 높인다.
아울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카카오 선물하기 등 다양한 오픈마켓을 활용한 판매망 다각화를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쇼피 큐텐, 동남아 D2C브랜딩몰,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4200만원에서 지난해 9억원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 50억원이 목표다. 고속성장 흐름을 타고 있다. 2년 뒤 2026년에는 46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2027년 국내외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민 대표는 “헴프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올해 산업용 헴프 1위기업, 헴프 플랫폼 선두기업이 우리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라면서 “헴프 관련 독점에 가까운 기술과 다양하고 믿을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사몰 '헴플라'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특별이벤트를 마련했다. 1만원 세뱃돈과 함께 헴플라 최초로 2+1 행사를 진행한다. 25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나혜림 헴프앤알바이오 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마는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로 생산성이 높고, 대마의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하는 능력은 보통 나무의 2배 높아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 식물이다. 유럽연합(UN) 마약위원회는 2020년 대마를 최고위험마약류(4등급) 목록에서 제외했으며, 현재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 세계 57개국에서 대마에서 추출한 카나비노이드 화합물(CBD)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뿌리부터 줄기, 잎, 씨앗, 꽃에 이르기까지 대마에서 추출한 성분이 섬유, 건축자재,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올해 의료용 대마시장이 51조원, CBD 시장은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용 대마 시장 역시 올해 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