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추천서비스 '4요율'이 현실화됐다. 플랫폼과 온라인채널에서 보험가격 차이가 최대 4만원까지 발생하며 서비스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손해보험협회 보험료 공시에 따르면 빅4 손보사를 위주로 플랫폼가입(PM) 가격이 온라인가입(CM) 가격보다 4만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31세 남성(중형차, 30세특약, 1인운전, 전담보가입 조건) 개인용자동차보험 비교시 CM 보험가격은 118만6940원, PM 보험가격은 122만6580원으로 3만9640원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이어 KB손보, 삼성화재, DB손보 순으로 최소 3만6970원에서 최대 3만8110원까지 PM 보험가격이 더 높게 책정됐다.
플랫폼에서 더 높은 가격이 나타나는 것은 PM 수수료를 따로 책정한 '4요율' 정책 때문이다. 보험사가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감안해 새로운 보험요율 체계를 만들고 이를 보험료에 반영한 것이다.
보험비교·추천서비스 개시 이전부터 대형보험사들의 4요율 정책으로 인한 가격 차이 발생에 대한 논란이 이어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빅4 손보사가 4요율을 반영하며 보험사 자사 온라인채널에서 100만원짜리 상품이 플랫폼에서 104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동일조건 가격 검색에서 빅4를 제외한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흥국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캐롯손보 등의 보험료 가격은 CM과 PM에서 동일했다.
플랫폼과 온라인채널에서 발생하는 보험가격 간에 차등이 발생하면 보험비교 서비스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진다. 향후 출시될 실손보험, 해외여행자보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