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날씨 관련 사망자가 최소 91명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기상 관련 사망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25명이 나왔으며 오리건주에서는 16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워싱턴, 뉴욕, 켄터키, 위스콘신, 뉴저지 등 여러 주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 사이 나온 추위 관련 사망자는 현재 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인은 대부분 저체온증과 도로 위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으로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 쌓인 나무나 송전선이 도로를 달리는 차량 위나 사람위로 넘어져 사망자가 나온 경우도 있었다. 다만 일부는 사망 요인이 추위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미국 전역은 주말 동안 위험한 맹추위의 날씨가 이어졌다. 수천만 명이 평년보다 낮은 추위에 직면했으며, 동부 지역은 플로리다 북부까지 확장되는 칼바람과 동결 경보로 이번 겨울 동안 가장 추운 날씨를 겪어야 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운전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미시시피 밸리, 오하이오 밸리 등 일부 지역에서 차가운 비가 내리면서 도로 위 결빙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중반부터는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 일부에서는 홍수 발생 가능성이 예고됐다.
한편, 우리나라도 북극 한파가 밀려와 22일 오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영하 8.8도까지 내려갔으며 강원도 철원군 임남면은 영하 17.2도를 기록했다. 동시에 충청의 중북부와 충남 서해안, 전북 서부와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 내륙, 경북 서부 내륙 일부에도 눈이 내려 험난한 출근길이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