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호 인재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김 이사와 함께 근현대사 왜곡 시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인재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주인공인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에는 방산제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6년 동안 근무했고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이사는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국가인재로 영입돼 선거대책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선 후에는 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이사 환영식을 개최하며 김구 선생 사진 제막식도 함께 열었다. 그동안 국회 내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윤보선 전 대통령과 장면 총리, 신익희 선생 등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김구 선생의 사진을 이들과 함께 나란히 세움으로써 근현대사 역사 인식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인재영입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외교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 폄훼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형태를 바로잡고 헌법 정신을 지키는 데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김구 선생이 목숨과 인생을 바쳐 독립시킨 이 나라가 안타까운 현실로 변질되고 있다. 김 이사가 민주당 안에서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 진정한 자유 독립과 대한민국의 통일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