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대비해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보수정당의 주요 지지층 표심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7일 대한노인회와 '어르신 정책 간담회'를 열고 “어르신에게 도움 되는 정책을 만들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노인 1000만명 시대에 돌입하게 되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축적된 경험과 연륜을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달에만 두차례에 걸쳐 노인단체를 만나며 노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앞서 연초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대한노인회를 찾아,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 등을 사과하기도 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체감하실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확대하고 확충해나가겠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개별적 내용들은 공약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아직도 건의한 것들이 채택되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이번 선거 직전에 1000만 노인에게 큰 혜택을 주는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