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 “말하는 순서대로의 수어, 실제로는 초중급자 수준”(인터뷰②)

Photo Image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

배우 신현빈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속 화제의 수어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며, 작품을 새롭게 되새겼다.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히로인 신현빈과 만났다.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995년 일본 TBS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각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물이다.

Photo Image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

신현빈은 극 중 정모은으로 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활약한 신현빈 특유의 감성표현과 함께, 수어와 표정 중심으로 비쳐지는 차진우(정우성 분)와의 담백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멜로컬러는 물론, 단역배우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해가는 연기성장사를 현실감있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그의 수어연기는 진우를 향한 관심의 발로이자, 사람을 이해하는 정모은 캐릭터의 따뜻한 마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Photo Image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제공

신현빈은 “작품에서의 수여는 외국어 학습과 비슷하다. 익숙한 말로 먼저 해석하면 말하기 쉬운 것처럼, 직접 음성언어로 말해놓고 수어를 따라가는 것이다. 실제 수어는 음성언어와 문장순서나 형식이 다르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신현빈은 “진우와 그의 학생들, 기현의 아내 소희, 서경 등이 하는 농식 수어와 달리, 저는 말하는 순서와 동일한 수어다. 흡사 초중급 정도의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실제 수어선생님과 익숙함의 정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좀 더 쉬운 단어로 대체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