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정보통신산업(ICT) 무역수지가 반도체 수출증가에 힘입어 73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지난해 12월 ICT 수출액이 182억6000만달러, 수입액은 10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연중 최고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1월 10.7%, 12월 19.3%다.
반도체 수출액은 총 110억70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액은 69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수출 회복에도 속도가 났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 수출이 7.3% 증가했다. 모바일 수요 중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의 동시 증가로 인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1.0%), 컴퓨터·주변기기(△29.6%), 통신장비(△25.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6.3%↑), 베트남(4.3%↑), 미국(2.5%↑)은 증가, 유럽연합(△8.0%), 일본(△2.7%) 등은 감소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