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MSG 스피어'를 방문,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K-컬처 발전과 서울의 문화·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
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컴퍼니가 23억달러(약 3조 1000억원)을 들여 조성, 지난해 9월 개관했다.
스피어는 세계적 록밴드 U2의 공연을 시작으로 개관, 11월에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등 대규모 공연.행사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부에는 객석 1만9000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모든 객석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16만개 스피커가 설치돼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연 특성에 맞게 제작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16K 초고해상도 약 1만 5000㎡ 규모 스크린이 설치돼 몰입감을 극대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통해 현재 1000만 명을 웃도는 외래 관광객 규모를 2026년까지 30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음악·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방문과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서울에는 현재 KSPO돔, 고척 스카이돔, 잠실종합운동장 등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으며 창동아레나, 제2세종문화회관 등이 추가 조성되면 세계적 공연.이벤트 등을 활발히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MSG스피어 방문에 앞서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대표를 만나 세계적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