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이 사업 구조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용 제품군 사업 환경이 지속 악화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사업 등 돌파구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범용 분야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부문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틈새시장에서 기회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고객가치 혁신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 신사업인 2차전지와 관련해선 “2차전지 소재 시장은 지난 4~5년간 35%가량 계속 성장했는데 20% 이상 성장한 시장은 이 분야밖에 없다”라면서“슬로우 다운은 예상되지만 여전히 굉장히 좋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계 사업 정리 계획을 두고는 “NCC 공장 매각은 옵션 중 하나로 특별히 업데이트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우리 전략과 맞지 않는 사업은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지속 들여다보고 있고 이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난해 고유가 현상 지속과 함께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부진, 중국의 설비 자급률 상승이 겹쳐 성장과 수익성 면에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 “올해도 산업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업계가 당면한 복합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당면 과제인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계사업을 축소함으로써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초 체질 개선과 세계 일류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산업인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