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는 올 상반기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를 론칭한다고 9일 밝혔다. 기업의 부동산 데이터 접근성을 제고하며 데이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알스퀘어가 전수조사로 확보한 업무·상업용 부동산 공급·매매·임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임대료, 공실, 임차인, 소유권 등이 최근에 변동된 부동산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 내 국토부 실거래, 개별 공시지가, 준공 예정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시장 실사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고 부동산 등기 정보를 조회하고 열람을 요청할 수 있다.
지도와 차트 기반으로 데이터를 노출해 직관성을 높였다. 데이터는 그간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수집해온 공급·임대·거래 시장 자료를 활용했다. 출처가 다른 원천 데이터를 연계·가공해 신뢰도를 높이고 정보 일원화를 꾀한다.
주 이용층은 부동산 투자자와 운용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개인적인 네트워크로 얻어야만 했던 정보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스퀘어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부동산 시장 내 데이터 중요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시장에서 알짜 부동산을 찾으려는 투자자가 증가했다. 불투명한 시장 환경에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알스퀘어 빅데이터 컨설팅 수주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수주 건수는 50% 늘었다. 대형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굵직한 투자사 비중은 전체 고객 중 40%가량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액은 전년 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중요도가 높아져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사업에서도 데이터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알스퀘어베트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알스퀘어베트남은 공장·공단과 오피스, 물류센터 임대차 중개 자문과 부동산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변 시세와 임차 구성, 매매 히스토리, 수익 환원율 등 데이터 없이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업성 검토가 어렵다”며 “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부동산과 금융업계 업무 편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