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트립지니' 한국어 버전 론칭…AI가 여행 계획 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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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은 인공지능(AI) 여행 비서인 '트립지니' 한국어 버전을 론칭했다고 8일 밝혔다.

트립지니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챗봇이다. 사용자 의도를 인식하고 자연어 기반 답변을 제공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휴가로 런던을 일주일간 방문할 건데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라고 말하면 1분 내 박물관, 역사적 랜드마크, 지역 문화 행사 등 일정을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이용자 여행 이력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 내 개인 선호와 일치하는 여행 계획을 찾아준다.

예약 단계도 간소화했다. 이용자가 요청하는 특성에 따라 항공·숙소·액티비티 예약 창을 띄워준다. “여행지 근처의 주차장 있는 맛집이 어디야?”라고 질문하면 트립닷컴 내 DB를 참고해 즉각 답한다.

다만 한국어 버전은 영어 버전에 비해 3개월 늦게 출시됐다. 한국어 언어 특성상 고도화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학습을 위한 말뭉치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성을 인식할 확률과 성공률이 낮아진다. 트립닷컴은 다양한 자동음성인식(ASR) 솔루션을 적용, AI의 이용자 요청사항 이해도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 출시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태평양(APAC)지역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트립지니 사용자는 평균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에 비해 최대 2배 높은 구매전환율을 보였다. 트립닷컴은 한국 시장 사용자가 이보다 더 큰 구매전환율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트립닷컴은 트립지니 지인 공유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트립지니로부터 받은 여행 계획, 트립지니 검색 이력 등을 친구나 가족에게 공유해 공동 수정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에이미 웨이 트립지니 개발 책임자는 “트립지니를 통해 이용자에게 간소화되고 지능적인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행의 모든 단계가 이용자 선호도에 맞도록 조정되도록 트립지니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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