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에 연령제한 기능을 도입했다. 공개 시범서비스(OBT) 기간에 친일 성향, 선정적 방송 등 논란이 되는 방송이 발견되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5일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치지직 스트리머로 합격한 한 20대 여성이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한 여성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했다. 이후 5일 연령제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불건전 서비스에 대한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를 확대하면서 모니터링·사후조치 방안도 강화한다. 네이버의 사내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로 인력을 확충하면서 치지직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했다.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엑스아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또 내달 중순을 목표로 방송 권한을 모든 스트리머에게 부여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치지직이 베타 기간인만큼 운영 가이드라인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면서 “시청자와 스트리머에게 쾌적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