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훈련 플랫폼 전문기업 심비스타(대표 차경래)는 심혈관계 중재시술을 교육하고 실습해 전문의 시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료 훈련 플랫폼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체계적인 시술훈련 환경을 제공해 안전한 의료서비스 구현과 의료사고 감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 1위, 국내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도 시술빈도가 8만9000여 건에 달하지만 의료진이 부족하고 의료진 양성 환경이 미흡한 실정이다. 중재시술은 다양한 영상장비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관찰하면서 미세 의료기구를 체내에 삽입해 진단 또는 치료하는 비수술적 시술을 의미한다.
심비스타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물리 시뮬레이터와 가상 엑스레이 이미징 시스템을 통합한 훈련 플랫폼을 개발했다. 실제 수술 재현이 가능한 훈련 플랫폼을 구축해 실제 시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방사선이 없는 환경에서 의료진이 수시로 시술 훈련이 가능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함께 환자와 동일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 기반의 3차원(3D) 질환 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6개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물리 모델도 개발했다. 맥동 펌프와 모사혈액을 개발한 데 이어 엑스레이와 동일한 영상을 갖출 수 있는 가상엑스레이, 증강현실(AR) 시스템도 갖췄다. 대학병원 전문의를 통해 사용성 평가를 했으며 사용성 평가 3번에서 90점 이상 점수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제품은 차경래 대표가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센터 재직시 수행한 'AR 기술 적용 심혈관계 시술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연구과제가 토대가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의공학 및 로봇에 관한 박사후 과정을 마친 차 대표는 케이메디허브 초창기 멤버로 합류해 10여년간 근무하면서 국가과제 20여건을 수행하고 2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차 대표는 특허 이전을 거쳐 지난 4월 심비스타를 설립했다.
지난해 4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엑셀러레이터 사업에 선정됐으며 6월 충청지역엔젤징검다리조합 2억 시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억 시드 등 총 3억원의 투자를 유치 및 딥테크팁스 (17억)에 선정됐다. 같은해 7월에는 전문 연구사업자 및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심비스타는 중재시술 학회나 심장학회 조언을 통해 국가 지원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함께 본격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간 색전술 시뮬레이터와 나노 소재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세계 여러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를 벌이고 있으며 2028년 기술특례상장이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경래 대표는 “세계 최고의 의료훈련 플랫폼 및 융복합 의료제품을 개발해 체계적인 시술훈련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획기적인 의료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