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새해 첫 소환에도 불응…이번 주 기소할 듯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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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검찰청에 나올 것을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가 불출석해 조사가 무산됐다.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에 “앞으로 검찰청에 출석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소환 요구에도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추가 조사를 위해 소환을 또 통보할 방침이다. 송 전 대표가 계속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이 6일 만료됨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 중 사건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자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허종식 의원을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조만간 무소속 이성만, 민주당 임종성 의원 등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