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로보틱스와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중소벤처기업부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민관합동 100억원 규모 R&D 지원을 받는다.
중기부는 2일 두 회사를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DCP) 수행기업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DCP는 유망 혁신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올해 도입했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2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을 추천하면 중기부는 이와 연계해 R&D 사업비 30억원, 지분투자 최대 40억원 등을 지원한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의 관리도 이뤄진다.
중기부는 지난해 10월 DCP 공고를 진행한 후 추천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역량, 성장전략 등을 심의했다. 이번에 선정된 로봇·바이오융합분야 엔도로보틱스는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수술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탠포드대,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하고 있는 엔도로보텍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수술 로봇 플랫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프로젝트 수행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엔도로보틱스는 앞서 엘엔에스벤처캐피탈 컨소시엄의 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이차전지용 3중 열관리 소재를 개발한다. 파우치 이차전지용 필름 19건 특허를 보유한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SK증권 컨소시엄의 20억원 투자를 받았다.
엔도로보틱스는 프로젝트 수행 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현지 전문가 참여가 필요하다는 선발위원회 의견에 따라 보스턴 R&D 거점을 통해 협력 파트너를 연계할 예정이다.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DCP 프로젝트가 이번에 처음 시행된 만큼 운영사, 참여 기업 의견을 반영해 보완할 사항을 적극 개선하겠다”면서 “중기부 R&D가 딥테크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기능을 하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