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2일 “올해는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이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며 “사업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설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말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전담 조직인 'ASB(All Solid Battery)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상용화 시점을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27년보다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전고채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전기차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가격 경쟁력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존 고객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전자재료 소재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