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안전과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개발된 국제적 통신 체계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인명 안전에 관한 조약에 의해 만들어졌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전파규칙(RR)을 통해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국제 프로토콜을 제정했다.
GMDSS 목적은 해상에서의 조난 및 안전 통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세계적이고 종합적인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선박이 세계 어느 해역을 항해하든지 육상의 수색 구조 기관이나 부근의 다른 선박과 조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GMDSS 설계 핵심은 선박의 조난 사고시 신속하게 주변 선박과 구조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조난 경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통신 기술을 통합해 사용한다. 위성통신 시스템과 해상용선박무전기(VHF), MF·HF 라디오, 디지털선택호출(DSC)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300톤이 넘는 상업용 선박은 의무적으로 GMDSS를 위한 안테나 등 필요한 통신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선박은 자동으로 위치 및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인접 해안국 구조기관은 이를 수신해 적절한 구조 작업을 취할 수 있다.
GMDSS 도입으로 해상에서의 안전이 크게 향상됐으며, 조난 상황에서의 구조 시간이 단축되고 구조 작업 효율성이 증가했다. 일본 후루노와 JRC, 영국 코밤 등 글로벌 업체가 GMDS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우리나라는 위성통신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위성 사업자 인말샛과 함께 차세대 GMDSS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