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을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시범 운영 결과 징수율은 올라가고 종이 고지서 제작·발송 비용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카카오톡 알림으로 체납정보를 안내하는 '스마트폰 체납 안내·납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약 1달 간 시범 운영 결과, 카톡 체납 알림으로 수신된 약 5만건의 체납 중 1만 2000건이 납부됐고 상세 내역을 열람한 경우 수신자의 66%가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세 내역을 열람하지 않고도 전체 납부 완료 건 대비 34%에 달하는 납세자가 체납액을 납부하는 등 카톡체납 알림 안내 서비스가 체납 징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체납 건을 종이 고지서로 제작해 우편 발송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약 4500만원이나 카톡 체납 알림 비용은 470만원으로 10분의 1수준이다. 이를 환산하면, 484kg의 탄소배출 저감과 53그루 나무심기 효과에 해당한다.
아울러 납세자에게 카톡 알림시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연계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해 정보 보안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납세자는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별도 신청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며 카카오페이 회원이면 체납 카톡 알림 수신이 가능하다. 카톡 체납 알림을 받은 납세자는 본인인증을 하면 서울시 모바일 세금 납부 시스템(ETAX)으로 연계된 체납 상세 내역을 열람하고 계좌이체, 카드 납부, 간편결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체납금을 납부할 수 있다.
시는 올해 1분기 중에는 카카오톡 회원이면 알림 수신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편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최신 기술과 행정혁신을 통해 지방세 체납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