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둔화되고 제조업은 침체를 겪었다”며 “그룹 차원에서 보면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금의 위기는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더욱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고 후발주자들이 추격하는 데도 대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 핵심가치인 온리원 정신은 희미해졌다”며 “온리원 정신은 모든 면에서 항상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고 달성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온리원 정신 재건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 경영 목표로 수익성 극대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며 “온리원 정신에 기반해 2426 중기 계획인 퀀텀점프 플랜을 도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과제 실행을 위해서는 △최고 인재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 지는 문화 확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지난 70년 동안 CJ 그룹 역사는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다”며 “한 마음으로 난관을 돌파한다면 CJ그룹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