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지진해일 관측…“24시간 지속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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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면서 해경이 강원 강릉시 해변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일 오후 일본 이사카와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에 최초 도달한 지진해일 높이는 강원 강릉 남항진 20cm, 동해 묵호 45cm, 속초 30cm, 삼척 임원항 24cm 등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 기준에 못 미치는 0.5m 미만에 머물 것으로 봤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0.5m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다만 기상청이 관측한 지진해일 높이는 지진해일의 파고만 본 것으로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해수면 높이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동해안에 도달하고 있는 0.2~0.3m 높이의 지진해일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동해안은 너울로 인해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을 정도의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이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발생 후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뿐만 아니라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를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