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HS, 홈쇼핑분양시장서 오피스텔 고군분투

분양상담건수 팬데믹 비교시 50%↑
악재 속에서 새로운 기회 마련
2024년 관련 제도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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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분양방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태성HS.

2023년 부동산 분양시장은 펜데믹 이후 이어진 장기 불황 여파로 인해 경직됐다. 특히 오피스텔 분양 시장의 경우 금리인상과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대상 포함, 대규모 전세사기 악재까지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중심으로 분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TV홈쇼핑 업계는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어떤 대응 전략과 내년도 계획을 수립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의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서며 내년에 정책 기조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시행령이 시범적으로 진행될 경우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성HS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태성HS는 TV홈쇼핑 분양 산업계에서 10년간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태성HS 방송사업부 이주희 실장은 “많은 분양 현장들의 현금흐름이 무너져 준공에 대한 리스크, 자재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시공 부실화 등 체크할 사항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세사기 등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악재는 오히려 검증된 분양 현장에 대한 니즈가 그만큼 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실장은 “TV홈쇼핑의 특성상 분양 현장의 법적 제도적 검증뿐만 아니라 방송심의까지 거쳐야 한다. 사전 검증에 있어서는 어느 현장보다도 철저하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3년 홈쇼핑방송을 통한 분양 상담 건수는 펜데믹 시기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하며, 불황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검증된 TV홈쇼핑 분양 기획사가 많지 않다 보니 허가 받지 않은 불법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실장은 “인증 받지 않은 무허가 브로커들이 정식 기획사를 사칭해 접근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여러 차례 제보도 받았고 실제로 회사 입장에서 고발조치 한 사례도 여럿 있다”며, 심각성을 표명했다.

무허가 브로커의 경우, 비상식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접근하지만 결국 방송 진행 자체가 불가해 계약금만 챙기고 속칭 '먹튀'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태성에이치에스 측은 허위 브로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검토 절차와 투명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고객이 좀 더 투명하고 편리하게 분양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플랫폼화 등 다양한 사업화 시도를 준비 중이다.

한편, 2024년 홈쇼핑분양 시장은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관련 법안에 주목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의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대국민 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섰다. 신임 국토부장관이 관련 법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도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 실장은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에 대한 신임 장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 시행령이 시범적으로라도 진행될 경우, 분양 시장 역시 긍정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024년 분양 현장의 홈쇼핑 방송 계획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태성에이치에스는 2024년 상반기에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분양현장 홈쇼핑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