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脫비씨 독자 가맹점 속도…5개월 만에 카드 대거 교체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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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탈(脫)비씨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말 독자 가맹점으로 출범, 비씨 브랜드 카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반년도 되지 않아 이미 160여종 상품이 발급 중단됐다. 우리카드는 내년 독자 가맹점으로 본격 마케팅 강화를 준비하고 있어 비씨 브랜드를 벗기 위한 전략도 본격화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21일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를 비롯 4종 체크카드 상품 중단을 결정했다. 독자 가맹점 출범 이후 23번째 카드 상품 단종 결정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독자 가맹점 출범 이후 총 161종 체크·신용카드 발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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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첫 독자카드 3종 '카드의정석' 출시를 기념해 사내 크리에이터 5인이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 이벤트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7월 24일 독자 가맹점 출범을 선언하고, 첫 독자 브랜드로 '카드의정석' 3종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자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그룹 아코르와 자체 브랜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까지 선보였다. 글로벌 호텔 체인과 PLCC 상품을 선보인 것은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두 번째다.

그동안 우리카드는 카드발급, 가맹점 관리, 운영업무 등을 모두 비씨카드에 위임했다. 이에 맞춤카드 발급과 서비스 제공 등에 어려움이 많았었다. 이에 우리카드는 독자 가맹점으로 출범을 통해 발급 등 카드 공정 관리 전반과 카드 제작, 봉입·배송업체에 인계하는 프로세스, 가맹점에 대한 결제 승인과 매입, 정산업무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내재화했다.

비씨카드 의존을 줄이겠다는 청사진도 내왔다. 비씨 브랜드 상품을 우리카드 자체 브랜드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실제 단종된 상품 상당수가 제휴계약 종료 등에 따른 발급 중단도 있지만 수는 미미하다. 대부분이 자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미러링' 전략을 반영했다. 미러링 전략은 우리카드가 기존 비씨 브랜드로 발급된 카드 발급을 중단하면서 카드 이름과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자체 독자 브랜드로 대체하는 작업이다.

우리카드는 독자 가맹점 마케팅 전략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만큼 비씨 브랜드를 정리하는 미러링 전략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가맹점 출범 이후 상당수 카드를 단종하고 있지만, 이는 제휴계약 종료보다는 비씨 브랜드를 독자 가맹점 마케팅을 위한 우리카드 브랜드로 전환하는 '미러링' 성격이 짙다”며 “우리카드 브랜드로 시급히 전환해 독자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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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발급 중단 상품 수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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