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새해 한경협 싱크탱크 원년...빅테크와도 접점 늘릴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새해 역점 과제로 '신뢰받는 싱크탱크 정착'을 꼽았다. 이와 함께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 기업 접점 확대와 중소·중견기업 협력 채널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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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류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한국경제연구원 합병과 함께 글로벌 싱크탱크 도약에 집중했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G7 수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경협이 신뢰받는 싱크탱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한경협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회원사 범위 확대 의지를 보였다. 한경협은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으로 150여개 회원사가 탈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류 회장은 “이들을 다시 유치하면 힘도 실릴 것”이라면서 “ 회장단 구성에서 네이버 등 IT 빅테크 기업과 여성 부회장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명의 회장단을 25명까지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류 회장은 4대 그룹 참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4대 그룹 참여로 한경협이 살아났다”라며 다른 기업의 회원 복귀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4대 그룹과 중소 회원사와의 상생을 추진, 향후 한경협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취임 이후 약 4개월간의 성과로는 경제사절단 등 글로벌 활동을 내세웠다. 류 회장은 “사우디 국빈 방문 당시 140여명, 영국 국빈 방문에 100여명의 기업인을 인솔했다”며 “(그동안) 활동을 못 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너무 잘해주었고 정부도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해 한경협의 주요 활동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망이 좋은 시장에서 우리 중견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공급망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류 회장은 “(한경협이)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해외경제단체와도 소원해지고, 누구와 소통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단체와도 원팀이 되어 해외 네트워크를 안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일 안보 채널 이슈와 함께 3국 비즈니스 공조를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와 회원사 저변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한경협 대국민 소통 접점 확대 차원에서 소외계층과 청년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어려운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또 하나의 계획”이라며 “새해 1월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퓨처 리더스 캠프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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